
배우 이이경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놀면 뭐 하니?'에서 하차했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이하 '놀뭐')에서는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인사모' 특집에 앞서 고정 멤버 유재석, 하하, 주우재만 등장해 이이경의 하차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이경 씨가 우리와 함께 고생을 했다. 기사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드라마, 영화 스케줄이 굉장히 많아서 제작진과 함께 조율을 하다가 이번 스케줄 이후로 '놀면 뭐하니?'를 하차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이경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했고, 주우재는 "몇 달 동안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라고 이해했다. 하하 역시 "인사를 드리고 갔어야 했는데 '인사모'까지 밀리는 바람에"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갑작스럽게 결방이 되고 날짜가 픽스되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이경 씨가 마지막 인사를 직접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라며 "이 점 양해해주시고, 앞으로 이경 씨의 왕성한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이경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놀뭐'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이경이 '인사모' 총회 녹화부터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주 방송되는 '인사모' 총회에서 이이경의 분량은 당초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2022년 9월 '놀뭐'에 합류한 후 약 3년 동안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최근 이이경은 사생활 루머에 휩싸였고 이는 거짓이라고 해명했지만,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스케줄이 많아져 출연하는 예능 중 가장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웠던 '놀뭐'만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이경은 지난 10월 25일 방송된 '놀뭐' 303회까지만 모습을 보이고 조용히 하차했다. 지난 1일 APEC 뉴스특보 방송에 따라 '놀뭐'가 결방되고 예정된 '인사모' 방송 회차가 밀리면서 이이경이 직접 하차 인사를 하거나 그의 고별 특집을 다루기 힘들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난 4일 '놀뭐'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이경이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이이경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열정을 보여준 이이경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도"'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이경이 하차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매주 목요일 촬영을 진행하는데, 일정상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9월부터 영화 '세대유감' 촬영을 병행했고, 또 영화 촬영에 돌입한다. 넉 달 동안 영화 두 편을 촬영해야 하는 바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본인을 독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이경이 자신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음담패설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는 "5개월 전쯤에 회사 메일로 협박성 메일이 왔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조용히 넘어간 건데 허위 사실 유포 글이 다시 뜬 것"이라며 사생활 루머를 부인했다. 이후 A씨는 이이경 관련 폭로가 AI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고, 이이경 소속사는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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