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송은이가 묵묵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선배 이영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송은이가 웃음과 감동이 교차한 '비보쇼 with Friends' 10주년 공연 현장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날 송은이는 비보쇼 탄생에 대해 "2014년 정신을 차려보니까 1년 동안 아무 섭외도 받지 못했더라. 백수가 된 걸 1년 만에 알았다. 그때 숙이가 중요한 프로그램에 섭외돼 포스터까지 찍었는데 잘렸다. 우리끼리 감을 잃지 않으려면 뭔가 해야겠다 싶어서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숙의 집에서 30여명으로 시작한 첫 공연이 8000석을 꽉 채우는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감격했다.
송은이는 특히 비보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 준 이영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처음 시작했을 때 사무실이 변변치 않을 때도 와서 봉투를 두둑하게 주고 가셨다. 과분할 정도로 많이 주시더라. 직원들과 회식비에 쓰라고 200만원씩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안쓰러웠다. 아무도 원하는 사람도 없고 하라는 사람도 없을 때 시작한 거다. 동생들이 먹고살 돈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싶었다. 안쓰러웠는데 결국 해내더라"라고 대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송은이는 10주년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못 했다. 그냥 몇 달 하다가 반응 없으면 쉬었다 가자고 생각했는데 쉴 수 없을 정도로 팬들이 늘어났다. 돈을 크게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저희 덕에 정신과 약을 끊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감사하다. 해외에서도 듣고 계신다고 하니까 신기하다. 남극에서 한 명이 듣고 계시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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