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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父 빚투 당시 심경 "극단적 선택 시도..똥밭 걸어"[말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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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진행된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20 /사진=김휘선 hwijpg@
개그우먼 김영희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진행된 '2025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20 /사진=김휘선 hwijpg@

코미디언 김영희가 가족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25일 방송한 KBS 2TV '말자쇼' 2회는 '청춘·청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선 잠수 이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등장했다. 김영희는 20대 초반 자신 또한 잠수이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영희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말과 함께 두 달 넘게 사라진 전 남자친구를 고깃집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회상했고, 아슬아슬하고 긴박했던 청춘의 한 페이지를 특유의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김영희는 "잠수 이별은 상대방에게 주는 희망고문"이라며 "상대에게 썼던 돈, 시간,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만나서 이별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마이크를 넘겼고, 이들의 이별 경험을 공유하며 웃음과 공감으로 하나가 됐다.


/사진=KBS 2TV

다음 사연은 "인생이 제자리 걸음 같다"며 그만 노력하고 싶다는 한 청년의 고민이었다. 김영희는 "제자리여도 괜찮다"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김영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 문제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한 뒤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걷고 있는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며, 수 년 동안 마음 고생하다 내린 결론이 "어리석게도 극단적 선택 시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시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우스꽝스러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는 걸 보면 난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에도 한동안 달라진 건 없었지만, 그렇게 계속 걷다 만난 것이 지금의 '말자 할매'였다고 전했다.


김영희는 "똥밭인 줄 알았는데, 계속 제자리 걸음을 걷다 보니 그 땅이 비옥해졌다"며 "'힘내'라는 말은 해줄 수 없다. 그건 무책임한 말이기 때문이다. 대신 계속 걷길 바란다. 변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땅속 깊숙이부터 변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영희의 고백에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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