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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안선영 오열, 치매 母에 못다 한 말 [조선의 사랑꾼][★밤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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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라 기자
안선영 모녀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안선영 모녀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탤런트 안선영(50)이 치매 투병 중인 모친에게 눈물의 편지를 남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104회에선 7년째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을 돌보는 딸 안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선영은 모친의 상태에 대해 "치매 판정을 받으신 건 7년 전이고,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인지장애가 많이 심해졌다. 깜빡이 아니라, 정말 헷갈려하시는 거다. 여기가 어딘지, 내가 몇 살인지, 계절감도 없어지고 이게 현실인지 영화처럼 막 섞이는 거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안선영 모친은 "수술한 거 기억 안 난다. 내가 그리 아팠다고?"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안선영 모친은 "딸내미 이름 뭐야?"라는 물음에 "모르겠다. 생각이 안 난다"라고 말해 안선영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안선영은 "2022년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녹화 때 엄마의 치매가 심해지셨다. 그래서 하루 종일 녹화하는 건 포기했다. 아마 그때부터 저를 TV에서 잘 못 보시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은 감정을 단절하고 살아서 1, 2년은 눈물이 안 났다"라며 "엄마 기저귀 갈아놓고, 병원에 '오늘 하루만 봐주세요' 하곤 방송을 웃으면서 하는 게 비현실적이었다. 그러다가 제가 병이 났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선영은 "현재 한 달은 아들을 돌보러 캐나다에 가 있고, 한 달은 귀국해서 엄마를 케어하고 왔다 갔다 한 시간이 1년 정도 됐다. 제가 엄마, 딸, 방송인 세 가지를 다 할 수는 없으니까 하나 포기한 게 방송일이다. 솔직히 출연료 등 커리어의 모든 면에서 정점을 찍었을 때 방송일을 그만뒀다. 제가 월급 50만 원, 반지하에서 시작해서 이 커리어를 쌓기까지 26년이 걸렸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고 애가 이렇게 확고한 미래를 정하지 않았다면, 20년 넘게 계속 생방송을 하고 살아서, 그게 너무 당연해서 못 내려놨을 거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해 먹먹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모친을 향해 영상 편지를 남긴 안선영. 그는 4살 때 부친을 떠나보내고 홀어머니와 성장한 만큼 절절한 마음을 표했다.


안선영은 "엄마, 세상에서 제일 허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래. 근데 내가 50년을 허비했어. 엄마, 엄마를 너무 미워하느라. '왜 우리 엄마는 저렇게 가난할까? 왜 우리 엄마는 저렇게 억척스러울까? 왜 우리 엄마는 나한테 한 번도 다정하게 말을 안 해줄까?', 그렇게 미워만 했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그는 "엄마가 아프고 나서 다 말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엄마가) 열심히 재활해서 이제 화장실도 혼자 잘 가고 씩씩하게 혼자 밥도 잘 먹고 손도 안 떨고 해 줘서 너무 고맙다. 엄마는 지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계속 멋 부리고, 지금처럼 건강만 해. 내가 다 해줄게"라며 절절한 효심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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