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비영어권이 처음으로 절반 넘어 …한국어 상승폭 '압도적 1위'
글로벌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어 콘텐츠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디어 리서치 기관 앰퍼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가 지난 2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신규 시즌 편수 가운데 비영어권 콘텐츠의 비율이 52%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의 49%에서 상승한 수치로, 넷플릭스 역사상 비영어권 오리지널이 과반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어 콘텐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비영어권 오리지널 TV 신규 시즌 중 한국어 콘텐츠의 비율은 2024년 12%에서 2025년 20%로 급상승해, 전체 언어권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앰퍼 애널리시스는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3', '폭싹 속았수다' 등 히트작과 함께 '장도바리바리',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등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을 꼽았다.
2025년 한 해에만 한국어 TV 시즌 39편이 신규 제작 확정됐으며, 앰퍼 측은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전략적 비중에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어 콘텐츠는 2024년 6%에서 2025년 4%로 오히려 줄었다. 앰퍼는 넷플릭스가 일본 콘텐츠의 경우 자체 제작보다는 (애니메이션 작품등의 경우) 외부 수급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영어권 전체에서는 스페인어가 21%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국어의 경우, 단순 수치상의 비율보다 전년 대비 상승폭 면에서 단연 앞서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앰퍼 애널리시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훌 파텔(Rahul Patel)은 "52%를 넘어선 것은 넷플릭스에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비영어권 콘텐츠가 단순히 주변부가 아닌, 넷플릭스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폭싹 속았수다'처럼 현지를 넘어 국제적으로 성과를 거둔 콘텐츠는 글로벌 스트리머에게 더 높은 투자 대비 수익을 안겨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부문에서는 비영어권 비중이 44%로 TV에 비해 낮았으며, 제작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영어권 콘텐츠가 넷플릭스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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