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총 359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7명)과 비교하면 2.4배에 이른다.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수(2436명)보다도 1.5배나 많다.
특히 A형 간염 확진자 가운데 70%가 이상은 30∼40대로 나타났다.
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35.2%(1,250명)에 달한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순이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경우 사회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는 A형 간염은 집단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제1군 감염병이다.
특히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할 때 감염되며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아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 파악이 어렵다.
A형 간염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예방만이 최선이며,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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