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의 결합”
우리 가슴이 노래하게 하는 결과를 내준다며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외친 이는 IT 업계에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스티브 잡스’다.
동양철학을 공부했던 스티브 잡스는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에 대한 생각으로 컴퓨터와 결합시켜 그의 생각을 성공으로 이끌어 갔다.
융·복합 이란 용어가 생겨난 배경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인간과 기술, 예술의 결합 등 요즘은 여기저기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단어로 융합과 복합의 용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융·복합의 사전적 의미로는 녹아서 하나로 합쳐진다는 융합의 의미와 두 가지 이상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복합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예술적인 측면에서의 ‘융·복합 예술’의 의미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그 무엇이 만나 서로 구별 없이 하나로 합하여지는 물이라 생각하면 가장 적당할 것이다.
융·복합 용어가 많이 사용되지 않을 때만 하더라도 ‘다원예술’이라 해서 연극과 댄스, 영상, 미술, 문학, 음악 등 포함한 예술 분야가 새로운 예술 지형을 제시해나가는 행정적인 용어로 탄생하였다. 다원예술 보다 넓은 범위의 융·복합 예술은 예술과 비예술 영역,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등 꼭 정해진 어떤 예술 분야와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통합적인 관계 형성을 통한 융합 적 예술 창작활동이다.
현재 융·복합공연예술축제의 대표격인 파다프 PADAF(Play and Dance Art Festival) 페스티벌이 있는데, 융·복합 예술 창작 콘텐츠로 무용과 연극의 융합을 전제로 한 페스티벌이다.
‘파다프’는 2011년 시작으로 2020년 금년에 10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라는 장벽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지만 열 번째의 무대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무용과 연극 중심의 융합 작업으로 여기서 보는 실험성은 무용과 연극, 안무와 연출, 춤과 연기라는 독립적인 가치들이 “예술은 원래 하나”였다는 본연이 갖고 있던 공연예술의 본질로 복귀함을 추구하는 페스티벌이다.
또 다른 페스티벌로는 서울 무역의 중심지라는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 일대에서 열리는 ‘C-페스티벌’이 각종 공연부터 음식, 전시, 트렌드 등 대한민국의 모든 콘텐츠가 있다는 자부심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축제이다.
이 축제는 2015년에 첫 회로 정부 부처의 지원과 13개 기업에서 주최하여 무역센터 전역에서 진행되어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기술의 융·복합된 신개념 글로벌 창조 문화 축제로 화려하게 시작했던 축제이다. 이때 개막공연으로 타악, 한국무용, 태권도, 비보이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아리랑을 소재로 만든 융·복합 공연물이 올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 크고 작은 규모의 융·복합 공연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제작되고 있다. 수많은 융·복합 공연 중 특히 초창기에 예술적으로 인정받았고 각인되었던 무용과 과학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아트 또는 미디어아트 융·복합 무용 공연으로 ‘마담 프리덤’이 있다. 이 융복합 작품은 주로 한국 전통무용의 태평무 춤사위로 이루어진 공연으로 1956년의 한형모 영화감독 작품 ‘자유부인’의 영상클립과 사운드 등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절묘하게 결합된 미디어 퍼포먼스이다.
그리고 국내뿐만 아니라 맨해튼 뉴욕 한국문화원의 공모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퍼포밍아트그룹 '세헤라자데'는 융·복합 작품 ‘I FEEL YOU’을 올렸는데 이 공연물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멀티미디어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창작예술로써 뉴욕에서 첫 무대를 선보여 신선한 연출과 안무, 영상을 포함한 복합공연예술 작품이었다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렇듯 예술과 그 무엇이 만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현시대에 시대 변화와 흐름에 따라 예술의 있어서도 새로운 융·복합 공연이 크고 작게 활발히 제작되어 공연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융·복합 작업으로 창작물들이 우리에게 선보일지 부푼 기대감과 설렘으로 다양함 만남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