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 '반도체 공장'서 공업용수로 재사용

발행:
김혜림 기자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

삼성전자가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공급받아 반도체 공장에서 다시 사용한다.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0일 환경부·경기도와 5개시(수원시·용인시·화성시·평택시·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용인·화성·오산시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서 사용한다.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의 양은 하루 약 47만4000톤, 연간 1억7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필요한 공업용수를 자연에서 추가 취수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재이용하면서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2030년이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필요한 공업용수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반도체 국내 사업장의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가 목표인 삼성전자는 취수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정 최적화를 통해 물 소비량 감축과 고농도 폐수 정화를 통한 물 재이용으로 취수량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용수 재이용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물 재이용률도 신기술 개발을 통해 34%까지 높였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건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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