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통근, 바쁜 일정 속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정작 가까운 사람과의 교감은 뒤로 밀리기 쉽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르면, 친밀감은 주말이나 여유 있는 시간에만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만든 작은 루틴이 평일에도 관계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미국 CNBC 의 라이프스타일 섹션 'Make It'에 실린 칼럼에서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는 "행복한 커플은 바쁜 평일에도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면서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행복한 커플의 평일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짧은 아침 루틴 공유
대부분의 아침은 분주하고 정신없이 흘러가지만, 행복한 커플은 하루를 함께 시작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알람을 조금 일찍 맞춰 몇 분간 포옹하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 길이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에게 집중하는 의도다.
2. 하루 중 짧은 연락 주고받기
업무 중에도 긴 통화나 대화가 아니더라도 짧은 메시지나 유머, 일상 공유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생각 속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는 정서적 친밀감을 유지하고, 바쁜 하루 중에도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퇴근 후 개인 시간 확보
하루의 스트레스가 상대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퇴근 후 짧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산책을 하거나 간단한 운동, TV 시청 등을 통해 감정을 정리한 뒤, 좀 더 여유롭고 차분한 상태로 상대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4. 하루 한 번 '우리만의 시간' 만들기
하루 중 일부 시간을 정해 방해받지 않고 함께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긴 시간이 아니라 단 몇 분이어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함께 저녁을 먹거나, 게임을 하거나, TV 프로그램을 함께 보는 방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 동안 스마트폰이나 다른 방해 요소 없이 '집중된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다.
5. 잠들기 전 짧은 감정 확인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오늘 어땠어?", "괜찮아?"와 같은 질문이나,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표현하는 한마디가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갈등을 미연에 방지한다.
트래버스 박사는 "이러한 일상적인 습관은 겉보기에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원격 심리상담 플랫폼 '어웨이크 테라피(Awake Therapy)'의 수석 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며, 심리학 전문 사이트 'Therapytips.org'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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