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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반도체·원자재 모두 상승... 자동차 고비용 구조 점차 확대될 듯

발행:
김경수 기자(부장)
자동차산업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위기로 인해 극심한 비용 압박에 직면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지난 2년간 이어진 가격 인하 경쟁이 종식될 기로에 놓였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석유화학 및 배터리 소재 전반의 생산비가 15~30% 상승했다. 게다가 때마침 전기차 모터 핵심 원료인 천진석 등 주요 광물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해상 운송로 변경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납기 지연이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의 생산 리듬을 방해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연쇄적인 영향이 크다. AI 연산용 칩 수요 폭증으로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차규급 DRAM 가격은 190%, 고급 DDR5 가격은 310% 폭등했다. 이에 따라 지능형 자동차 한 대당 들어가는 메모리 비용이 1년 사이 약 15만 원에서 43만 원 이상으로 3배가량 올랐다. 또한 전력 반도체와 MCU의 교토 주기도 26~30주로 늘어나며 가격이 20~40% 상승해 제조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배터리 주요 소재인 탄소강 리튬 가격 역시 2025년 저점 대비 102% 상승하며 60kWh 배터리팩 기준 단가 상승 폭이 60만 원을 넘어섰다. 구리, 알루미늄, 희토류 등 대종 상품 가격의 동반 상승은 모터와 차체 구조물 비용을 전방위적으로 밀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비용 상승 결과 중형 스마트 전기 SUV 한 대의 총 원가는 수백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로 보면 특히 중국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 평균 영업이익률은 2% 수준으로 급락했다.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대응해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가 인상과 혜택 축소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일부 모델은 공식 가격을 5,000위안 인상했으며, 주요 브랜드들은 단말 할인 폭을 15~20%가량 줄이고 무료 충전이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증정 등 기존의 프로모션을 축소하고 있다. 공급망 부족으로 인해 신차 인도 기간은 기존 2~4주에서 6~8주로 연장되는 추세다.


혼다, 토요타,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도 반도체 수급 및 해상 물류 차질로 인해 생산 속도를 조절하거나 목표 판매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공급 리스크와 AI 산업과의 칩 확보 경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가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결국 자동차 시장의 저가 경쟁 시대는 막을 내리고 고비용 구조를 견뎌야 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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