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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 급등 대란, 비축유 사상 최대 방출에도 장기화 조짐 보여

발행:
김경수 기자(부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중동 사태 영향으로 기름값이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판이 놓여 있다. 30년 만에 도입되는 최고가격제는 휘발유와 석유 제품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는 이번 주 중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3.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산유국들의 증산 계획 발표와 국제 에너지 기구들의 낙관적인 공급 전망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내외 석유 시장의 지표는 '배럴당 120달러'라는 초유의 고점에 바짝 다가서며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Opinet)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900원 선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이며 서울 지역의 평균 가격은 1,930원대 중반에 안착하며 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거점 주유소들의 휘발유 판매가는 이미 리터당 2,100원을 상회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어,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 소식이 무색할 만큼 시장의 체감 물가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국내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원유 현물 가격보다 석유 제품 가격이 더 빠르게 치솟는 '제품 가격 우위' 현상이 고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신 보도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중동 및 동유럽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생산량 증가라는 수치상의 호재를 완전히 집어삼키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이란과 튀르키예 등 주요 에너지 요충지 주변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수송로 봉쇄 위협은 국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증산이 되더라도 운송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브렌트유(Brent) 기준 장중 최고 119.50달러까지 치솟는 폭등장의 도화선이 되었다. 비록 미 행정부의 종전 기대 발언이나 G7의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움직임으로 일시적인 하락세가 연출되기도 했으나, 시장 저변에 깔린 공급망 붕괴 공포는 여전히 오피넷의 국내 판매 가격을 강력하게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한 달간 국내 유가 추이를 살펴보면 리터당 1,700원대 후반에서 2000원대 까지 수직 상승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와중에도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정제 시설의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인한 '정제 마진 폭등' 현상 역시 원유 가격 하락기에도 국내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수요 폭발과 지정학적 긴장의 상시화가 맞물릴 경우, 현재의 높은 가격대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뉴 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결론적으로 산유국의 증산 발표라는 표면적인 수치보다 실시간 오피넷 지표가 보여주는 수도권의 1,900~2,000원대 가격 현실이 시장의 불안을 더 정확히 반영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배럴당 120달러를 향한 유가의 질주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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