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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진출 장률감독 "'사스'덕분에 영화 '당시' 촬영 마쳐"

발행:
정상흔 기자


"'당시'는 지난 2003년 5월 사스가 극성을 부릴 때 중국 북경에 위치한 촬영감독의 아파트에서 12일 동안 찍은 영화입니다. 사스 때문에 주변 이웃이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아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지요."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한중합작 영화 '망종'을 연출한 재중동포 장률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첫 장편영화 '당시'(제작 두엔터테인먼트)를 들고 11일 내한했다.


이날 오후 서울 낙원동 필름포럼 예술관에서 열린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 감독은 "제가 원래 음률이 엄격한 당시를 좋아하지만 극중 삽입된 당시는 영화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당시는 영화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빈 공간의 구실을 하는 추상적인 의미를 띨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오는 20일 국내 개봉 예정인 '당시'는 지난해 홍콩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을 받은 작품으로 수전증을 앓는 전직 소매치기(왕시앙)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당시관련 TV프로그램을 보며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장감독은 "사람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소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소통의지가 충만하지만 소통장애를 겪는 자의 아픔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이 옆집의 소음을 몰래 듣는 것은 약간 변태적이기는 하지만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당시'는 장 감독이 앞으로 제작할 중국문학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그는 이후 '송사' '원곡' 등의 시 장르의 특징을 살려 영화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단편영화 '11세'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단편영화경쟁부문에 초청된 장 감독은 이후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올해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망종'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조선족 모자가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에서 BFC(부산영상위원회)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또 "오는 8월부터 홍콩의 한 영화사와 '부친'을 소재로 하는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당시' 제작사인 두엔터테인먼트와 '민족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장률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오는 16일 프랑스로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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