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박해일과 강혜정이 주고받는 '솔직대담한' 대사들 중 상당수는 실생활의 경험담에서 탄생했다.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예고편의 심의가 반려될 만큼 직설적인 '연애의 목적'(감독 한재림·제작 싸이더스픽쳐스)의 대사들 상당수는 한재림 감독과 주연 배우를 비롯한 영화 관계자 30여명의 생활 속에서 채집했다.
2003년 완성된 원작은 영화 스태프와 배우들이 자유롭게 참여한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좀더 생생한 시나리오로 재탄생했고, "저기 가서 키스나 하고 갈래요?", "우리 같이 잘래요?", "잠깐 옆에 누워봐도 되요?", "내가 싫은 거에요, 하는 게 싫은 거에요?" 등의 생생한 대사들이 녹아들었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실생활의 경험담을 녹여낸 만큼 좀더 리얼한 시나리오가 나왔다"며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직간접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들이 줄잡아 30여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에피소드는 이 영화의 제작사인 싸이더스픽쳐스 차승재 대표의 경험담으로, 극중 유림(박해일)이 홍(강혜정)의 집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서에 끌려가는 장면으로 반영됐다.
이 관계자는 "차승재 대표가 젊은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여성 스토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차 대표가 그 여성이 집까지 찾아와 괴롭히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경험을 극중에 녹였다"고 전했다.
'30여명의 집단창작물'인 영화 '연애의 목적'은 오는 6월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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