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의 큰 별' 원로 영화감독 신상옥씨의 타계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신상옥 감독이 지병인 간염이 악화돼 별세한 가운데 AP, 로이터, 포브스, 시카고트리뷴 등 해외 유수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으로 납치돼 선전영화를 만드는 등 할리우드의 여러 스릴러 영화보다 훨씬 굴곡진(twists) 삶을 살았던 한국인 감독 신상욱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차대전 이후 유년기 한국영화 산업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고 신상욱 감독을 소개하며 그 약력과 작품 등을 상세히 전했다.
AP통신 역시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 감독이 사망했다는 제하로 이를 보도하며 1979년 부인 최은희씨와 함께 북한에 납치됐다 1986년 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의 영화와도 같았던 신상옥 감독의 삶을 소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영화제작자이며 촬영기사였던 고인은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폭군연산'(1962), '빨간마후라'(1964) 등 70편이 훌쩍 넘는 작품을 연출해 온 한국영화게의 큰 어른.
고인은 지난 1978년 아내였던 여배우 최은희와 함께 납북돼 그신필름영화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소금' 등을 만들었다. 1986년 극적으로 탈북한 고인은 지금까지 미국에 거주하다 지난 2000년 한국에 돌아왔으며 2004년 2월 C형 간염에 감염돼 간 이식 수술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아오다 건강이 악화돼 지난 11일 숨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안성천주교묘원이다. 한편 정부는 12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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