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

발행:
김현록 기자
[일문일답]
사진

괴한에게 납치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배우 이지현이 1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이지현은 지난 11일 밤 서울 압구정동에서 자동차를 타고 귀가하려다 흉기를 든 2명의 괴한에게 납치됐다. 2시간여가 지난 자정께 이지현은 경기도 양평군의 한 주유소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현재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 이지현은 일부 네티즌이 가수 청안의 강도상해 자작극을 운운하며 자작극 설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 섭섭함을 드러내면서도 "살아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다음은 이지현과의 일문일답.


▶천만 다행이다. 마음은 좀 진정됐는지.


-성격이 그런 부분이 있다. 작은 일에는 소심하지만 큰일에는 오히려 차분하다. 납치당했을 때도 '내가 이렇게 차분할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놀랐다. 조용히 있으며 회유도 해봤지만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탈출을 시도했다.


▶금품만을 노린 게 아니었던 건가.


-그랬다. 연예인이라는 걸 알면 더 험할 꼴을 당할 것 같아서 거짓말을 했다. 마침 지갑이 없어서 (범인들이) 원하는 돈을 바로 줄 수가 없었다. 칼로 위협을 파고 파묻어버리겠다느니 땅을 다 파뒀다느니 하는데 너무 무서웠다. 요즘 행방불명된 사람들이 다 죽지 않나.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용기가 나더라.


▶탈출과정이 극적이었다. 정말 대단하다.


-천만 다행이었던 것이 서울부터 자동차에 기름이 없었다. 게다가 자동차 주유구를 열면 잠금장치가 풀린다. 수갑을 찬 손으로라도 잠금장치가 풀린 문을 열 수는 있으니까 열고 몸을 던졌다. 차가 다 불에 탔는데 지문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 범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하더라.


▶네티즌들이 청안 강도상해 이야기를 하며 자작극 이야기를 하는데 마음이 많이 상했겠다.


-자작극 이야기를 한다는데, 아직은 거기에 상처 받기보다는 일단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려고 한다. 지금은 제가 살아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정말 살아있다는 게 기적 같다. 기사가 날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마음이 추스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가 나갔다.


▶이런 일이 있으면 한동안 무슨 일을 하기가 겁나게 된다.


-원래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미술학원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밤이어도 괜찮겠지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꾸준히 제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한동안 못 움직이게 돼 답답하다. 여자라고 힘이 없다고 만만하게 보고 이런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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