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 가고 부산이 온다.
추석대첩에 온통 영화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오는 12일 개막된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상원이 발국한 '열녀문'이 상영되는 등 올해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알찬 내실을 기했다.
#문근영 김태희 등 영화제의 꽃들 대거 부산행
영화제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화려한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 위를 수놓을 연예인들. 특히 국민 여동생은 안성기와 함께 12일 오후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장에 개막식을 맡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작 '가을로'의 주연인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역시 레드카펫을 밝힐 톱스타들.일본에서 한일 합작영화 '눈꽃'을 촬영 중인 이준기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에 게스트로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부산을 찾는다. 김태희와 정우성은 14일 열리는 '중천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김태희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13일 오후 11시30분에 해운대 메리제인에서 소속 배우와 씨네피플 40명이 참석하는 파티를 주최한다.
설경구와 조한선은 13일과 15일 '열혈남아' 무대인사에 참석한다. '열혈남아'는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준비한 '스타 서밋 아시아'에는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각지의 스타들이 몰린다. 아시아 각 나라에서 주목받는 배우들을 세계 영화무대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황정민과 장진영 등 국내 배우들을 비롯해 아오이 유우,이치하라 하야토(일본),구오샤오동(중국),찰리 트라이랏(태국),토니양(대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의 국민배우 류덕화와 홍금보도 부산을 찾는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인 류덕화는 12일 개막식에 참석한 뒤 13일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안성기와 오픈토크를 진행한다. 홍금보는 15일 부산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삼국지-용의 부활'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이 영화에 장비로 출연한다.
올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플랑드르'의 아들레이드 르루와 안도 마사노부, 곽부성, 양채니 등 아시아 스타 및 대니얼 고든, 안드레아 쉬타카, 라일라 파칼리나 등 월드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과 만난다.
#63개국 245편 상영 및 다양한 문화 행사
올해로 1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으로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폐막작으로 중국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이 상영된다. 12일부터 20일까지 영화제 동안 총 63개국 245편의 영화가 초청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1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이 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가 64편으로 역대 최다이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와 아시아 프리미어가 각각 20편과 71편으로 PIFF의 위상을 자랑한다.
새로 신설된 '미드나잇 패션'에는 일제시대 때 제작된 영화 7편과 고 신상옥 감독 추모전 등 한국영화 회고전,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한 동시대 프랑스 작가들, 아시아 작가 영화의 새지도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PIFF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는 점이다. 해운대 백사장에 설치될 파빌리온은 대부분의 행사가 열려 영화제 최대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게스트라운지와 인디라운지, PIFF Center, 관객카페, 홍보부스, 야외무대 등도 설치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주최하는 PIFF 관객카페도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13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는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는 오픈 콘서트가 열린다. 슬로운 준, 스윗소로우 등 밴드들이 출연해 영화제의 콘서트화를 추진한다.
부산영상위원회 촬영스튜디오에서 14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씨네마틱 러브에는 일렉트로닉 음악계의 대부 몬도 그로소와 드러머 남궁연과 바비킴 & 부가킹즈가 출연해 밤샘 음악회를 연다.
이밖에 13일부터 18일까지 PIFF 이벤트존에서 PIFF 관객들의 얼굴을 그려주는 캐리커처와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가 제공되며, 부산의 명소인 자갈치 시장에서는 자갈치 축제(18~22일)와 40계단 문화축제(25일),동래읍성역사축제(11~15일)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또한 인상파 거장전과 부산비엔날레 등 문화행사도 열려 관객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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