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열혈남아', 왕가위 작품 리메이크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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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정범 감독 나문희 조한선ⓒ박성기 musictok@
왼쪽부터 이정범 감독 나문희 조한선ⓒ박성기 musictok@

설경구 조한선 주연의 영화 '열혈남아'(제작 싸이더스FNH)의 이정범 감독이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정범 감독은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열혈남아'의 기획단계와 영화제목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날 "처음 '열혈남아'를 기획했을 때 홍콩 왕가위 감독이 만든 유덕화 주연의 '열혈남아'를 다시 만들어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리메이크 시나리오로 영화를 진행하다가 홍콩 영화가 주는 센 이미지 때문에 포기했다"면서 "'열혈남아'라는 제목만큼은 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첫 작품에서 설경구 나문희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영광이었다"면서도 "부담감이 있었다. 촬영장에서 의견들이 다양해 방향을 잡기에 힘든면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열혈남아'는 복수를 결심한 두 남자가 복수 대상자의 어머니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오는 11월9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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