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중국인이 뽑은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단어'에 선정됐다.
1일 영화제작사 신씨네는 중국 네티즌 1500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엽기적인 그녀' 외에 연속극, 애국, 불고기, 성형수술, 그룹가수, 서울, 한국요리, 김치가 '한국을 상징하는 10대 단어'에 선정됐으며, 문화컨텐츠 단일 항목은 '엽기적인 그녀'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중한경제발전협회와 중국경제신문사가 2007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앞두고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총 3개월간 중국, 대만, 홍콩의 한류팬 1500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류의 모든 것'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라며 "'엽기적인 그녀'가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컨텐츠로 여전히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씨네 측은 "이번 조사는 인터넷 상으로 이루어져 주 사용계층인 젊은이들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420만명을 모은 국내 흥행 외에도 중국에서의 비공식적 흥행으로 화제가 된 '엽기적인 그녀'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홍콩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휩쓸고 중국에 정식 DVD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따오반(불법 해적판)'이 1억장 이상 넘게 팔린 바 있다. 전지현 따라하기 붐이 이는가 하면 한때 중국판 '엽기적인 그녀'인 '야만여우(野蠻女友)'의 드라마 제작 논의가 이뤄져 치열한 경쟁 속에 엽기녀 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신씨네 측은 "'엽기적인 그녀' 이미 중국 14억의 마음을 흔드는 브랜드"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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