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감독데뷔 전 만화가가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봉준호 감독은 1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의 현재와 미래'라는 심포지엄에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일찍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나는 만화를 많이 그렸다"면서 "어린시절 유명만화를 흉내내 '우주왕자 고라망'이라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은 "만화 '도라에몽' 캐릭터를 참조해 '고라망'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었다"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일 당시 대학신문에 풍자 카툰을 연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가가 되지 못한 한을 영화 스토리보드를 내가 직접 그리면서 해소한다"며 "스토리보드 작업할 당시에는 내가 만화가가 된 착각에 빠진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전 일본문화청 문화부장으로 현재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라와키 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메종 드 히미코'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누도 잇신 감독과 서로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한일 양국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이날 오후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MBC 주최로 열린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삼을 비롯해 9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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