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한국영화, 해외수출 68% 급감..수익성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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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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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의 해외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68%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액은 총 245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의 7599만달러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감소했고, 특히 일본은 지난해에 비해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국에서 상당한 수출 증가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영진위 측은 "이는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일본 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접근하지 못하고, 한류 스타들의 티켓 파워에 대한 기대감과 이에 따른 고가의 수출액, 개봉 스크린 수 및 마케팅 규모와 방식의 합리성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한 "유럽 지역의 경우에도 큰 규모의 배급작이 없었고 유럽 지역에서 선호도가 있는 작가감독의 작품도 빠르게 변화하는 예술영화 시장의 흐름을 타지 못했다.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한 모색이 지속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영화 1편의 평균 총제작비는 40.2억 원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를 제외한 영화 83편의 평균제작비는 51.1억원으로 2005년 67편의 평균제작비 48.8억원에 비해 2.3억원(4.7%) 늘어났고 특히 마케팅비가 2.9억원(18.7%) 증가했다. 개봉 첫 주 스크린 수 규모와 관객 수가 흥행 성패를 좌우하면서 과도한 경쟁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영진위는 전했다.


그러나 제작 편수가 지난해보다 26.4% 증가하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돼 더욱 암운을 드리웠다. 지난해 평균제작비 40.2억원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최소 130만명의 전국관객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영화 개봉작 108편 중 13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영화는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타짜'(684만), '투사부일체'(610만) 등 22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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