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만에 전국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요즘 극장가 최고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영화는 로봇간의 한판 대결에 2시간15분을 거의 다 할애했지만, 그래도 장래가 촉망돼 보이는 '사람' 연기자가 한 명 눈에 띈다. 바로 올해 21세의 샤이아 라보프다(아래사진).
그는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선한 로봇 오토봇의 존재를 알게 된 주인공.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 노란색 중고차가 바로 오토봇 무리의 범블비라는 로봇이었던 것. 그는 이 로봇과 어리둥절하게 만났지만 이어진 악의 무리 디셉티콘 로봇과의 싸움에서 기대 이상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린다. 여기에 반 여자친구 메간 폭스를 꼬시는 멜로 라인까지 소화해냈다.
다소 낯설고 어려보이는 그는 사실 지난 2004년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감독 알렉스 프로야스.위사진)에서 꽤 비중있는 조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적이 있다.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인공 윌 스미스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다, 영화 막판 로봇 떼들과 정면에서 맞붙고, 이어 정신없이 도망치던 그 다소 시끄럽던 청소년이 바로 샤이아 라보프였던 것.
하지만 요즘의 샤이아 라보프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30일 국내 개봉하는 D.J 카루소 감독의 스릴러 '디스터비아'에서 망원경으로 이웃집을 훔쳐보는 10대 주인공 소년 역을 맡은 데 이어, 내년 개봉 예정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4'에도 캐스팅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샤이아 라보프를 "제2의 톰 행크스"라고 추켜세운 바 있다.
샤이아 라보프는 8일 현재 세계 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 IMDB 배우 인기순위(스타미터)에서 메간 폭스, 브루스 윌리스 등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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