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부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끼는 내용의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정윤수 감독이 이 작품은 스와핑을 소재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윤수 감독은 1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제작 씨네2000) 기자간담회에서 "불륜을 묘사한 게 아니라 한 번쯤 이런 사랑을 해봤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 영화 내용 중 단편적인 것을 가지고 스와핑이라고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랑을 하려다보니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구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데 제도와 관습이 제약을 하는 것 같다. 이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한 번쯤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이동건 역시 "감독님의 생각에 동의한다"며 "잘못된 사랑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못된 사랑도 사랑이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결혼을 위해 연애를 하지도 않고, 결혼이 연애의 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친구처럼 살고 있는 3년차 부부와 냉랭한 관계인 부부가 서로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된다는 내용. 엄정화 박용우 이동건 한 채영이 각기 부부로 출연해 농염한 베드신을 펼쳐 화제가 된 작품이다.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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