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이 지난해 추석 시즌을 앞두고 개봉한 '라디오스타' 학습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즐거운 인생'은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일상에 지친 40대들이 옛 밴드 멤버의 죽음으로 한 데 모여 다시 밴드를 구성한다는 내용. 특히 '즐거운 인생'은 이준익 감독이 음악을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9월 개봉한 '라디오스타'와 기획 단계부터 여러모로 비교됐다.
하지만 완성도와는 별개로 '즐거운 인생'은 '라디오 스타'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해 '라디오스타'는 주인공 안성기, 박중훈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할 만큼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은 180여만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그러나 영화가 극장에서 내린 뒤 DVD나 케이블을 통해 '라디오스타'를 본 사람들로부터 "영화가 참 좋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즐거운 인생'은 '라디오스타'를 뒤늦게 보고 호평했던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제작사 영화사 아침의 관계자는 "'라디오스타'를 뒤늦게 본 관객들이 '즐거운 인생'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홈페이지나 각종 사이트에서 관객들의 그런 반응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즐거운 인생'이 지난해 '라디오스타'처럼 좋은 영화로만 기억될 지, 흥행으로 이어질 지, 충무로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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