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등으로 충무로에서 색다른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정윤철 감독이 국내 개봉을 앞둔 이지호 감독의 '내가 숨쉬는 공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윤철 감독은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진행된 '내가 숨쉬는 공기' 기자시사회에 참석했다. VIP 시사회가 아닌 기자 시사회에 현직 영화감독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를 관람하고 스타뉴스와 만나 "'내가 숨쉬는 공기'가 영화 만듦새가 '크래쉬'와 기시감을 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고 잘만들었다"고 평했다.
정 감독은 "한국감독이 할리우드에서 가서 이정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다"면서 "특히 어마어마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어떻게 모았는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내가 숨쉬는 공기'는 탤런트 김민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지호 감독이 할리우드에 데뷔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테커를 비롯해 케빈 베이컨, 브렌든 프레이저, 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셀 겔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를 희노애락으로 단락을 나눠 앞뒤의 연결을 절묘하게 이뤘다. 아마도 기획은 '크래쉬'보다 먼저였을 것"이라며 "단점보다 장점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관객과 평단의 좋은 평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감독은 "이지호 감독이 더이상 '김민의 남편'이 아니라 감독 이지호로 기억될 것"이라며 후배 감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내가 숨쉬는 공기'는 경마로 일약천금을 노리는 소심한 펀드매니저와 미래가 보이는 조폭,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가수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려는 의사 등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엮여있는 작품이다.
LA 타임즈로부터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내가 숨쉬는 공기'는 오는 9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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