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오랜만에 정극연기, 절제하느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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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홍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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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믹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배우 김수미가 '흑심모녀'에서 오랜만에 정극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김수미는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흑심모녀’(감독 조남호, 제작 이룸영화사)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정극을 연기해서 절제하느라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제목만 봐서는 세 모녀가 한 남자를 어떻게 할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관객들이 내게 더 큰 코믹을 바라고 오면 실망하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흑심모녀'는 들꽃같이 진한 향기는 없지만 한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라며 "자극적인 것을 강조하는 요즘 흐름에 지친 관객들이 쉬었다 갈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극 중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맡아 영화에 활력소 역할을 담당한 김수미는 "나라고 치매에 안걸린다는 보장은 없고, 그러다보니 이 영화에서처럼 치매에 걸린다면 가족도 힘들지 않겠다고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흑심모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억척스러운 엄마, 아나운서를 꿈꾸는 철없는 딸이 살고 있는 집에 꽃미남 청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영화이다. 12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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