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윤철 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등 영화감독 10여 명이 3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입장을 밝혔다.
'말아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정윤철, '추격자'의 나홍진,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및 민규동, 한재림 등 10여 명의 영화감독은 3일 오후 6시2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미국 쇠고기산업의 실제 상황을 생생히 다룬 화제의 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을 관람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코엑스 부근에 모여 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오늘 도저히 삼키기 힘든 진실을 봤습니다'란 플래카드 앞에 선 정윤철 감독은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촛불을 들고 이 곳에 섰다"며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진실은 말할 수 있다고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에 브루스 윌리스, 에단 호크, 에이브릴 라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 영화에 거의 노개런티로 참여했고 한국에도 도착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날 "물론 이 영화는 광우병 영화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광우병 위험 물질들이 도살장에서 잘 제거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는 시점에서, 이 영화가 보여준 미국 소 도축장의 불결하고 참담하며 실제적인 모습은 경각심을 주고 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들은 먹을 것을 안전하게 먹을 권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힌 뒤 "영화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봤는데 학대 당하며 불결하게 죽어간 미국의 소들과 온 땅의 소들을 위해서 묵념을 하겠다"고 말하며 묵념을 하는 것으로써 자리를 마쳤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