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故최진실, 즐거웠던 모습 기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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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고 최진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명세 감독은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노보텔에서 열린 제9회 부산 영평상 시상식에서 "어제 고 최진실에 관한 슬픈 소식이 있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며 "슬픈 일인데 떠올랐던 기억은 최진실과 즐거웠던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어느 날 최진실이 여드름이 났다며 촬영을 연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울먹이는 최진실을 데리고 왔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또 예쁜 의상을 준비했는데 제가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을 입혔다. 그때 감독님은 예쁜 옷 입는 모습을 못 본다며 투정했었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은 1990년 고 최진실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영화배우로 인정받게 해줬다. 고 최진실은 작가를 꿈꾸는 대학동창생 영민(박중훈)과 결혼한 미영 역을 맡아 엉뚱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이명세 감독은 'M'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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