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의 미국 리메이크작 '디 언인바이티드'가 국내에서 흥행을 거둘지 결과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영화가 개봉을 했지만 크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없었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돼 가장 큰 흥행을 거둔 영화는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 하우스'다.
미국에서 2006년 개봉 첫 주 1361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저조했다.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전국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그쳤다.
현재까지 개봉한 한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은 '거울 속으로'의 리메이크작 '미러'와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작 '마이 쎄시 걸'이 있다. 두 작품은 미국에서 흥행 성적이 좋지 못했다. '미러'는 개봉 첫 주 5위에 그쳤고 '마이 쎄시 걸'은 개봉하지 못한 채 DVD로 출시됐다.
이 같은 혹평은 한국관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이 쎄시 걸'은 전국 1만여명이 관람했고 '미러'는 20만명정도를 동원했다. 한국에서 흥행했던 작품이지만 정작 리메이크작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이다. 원작이 가진 감성을 리메이크작이 전달을 잘 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런 점에서 3월에 개봉하는 '디 언인바이티드'는 기존 영화와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장화홍련 '은 한국 고대소설 '장화홍련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임수정 문근영이 출연했고 당시 한국 공포영화 최대 관객이 101만을 동원했다.
리메이크작인 '디 언인바이티드'는 임수정 문근영과 같이 할리우드의 풋풋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의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의 에밀리 브라우닝이 각각 한국판 임수정과 문근영 역으로 출연했다.
또 '디 언인바이티드'는 스토리 면에서 큰 변화를 주었다. '장화홍련'이 언니 임수정이 이야기를 끌고 갔던 것에 반해 '디 언인바이티드'는 동생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특히 '장화홍련'에 등장하지 않았던 풋풋한 청년도 등장해 원작과 차별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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