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영화 '슬픈 모유'가 제 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14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베를린 복합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제59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틸타 스윈트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은 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의 영화 '슬픈 모유'가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슬픈 모유'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20년간 진행된 페루의 내전 동안 강간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페루의 내전 기간 동안 약 70만 명이 사망했다.
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은 "이번 수상은 페루, 우리의 조국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 26편 중 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 작품은 18편이었다. 영화는 대중적인 작품이 수상을 했다는 평가다.
은곰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니츠 감독의 '거인'과 독일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선정됐다. 최우수 감독상은 이란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엘리에 관하여'가 차지했다. 영화는 친구들과 주말에 소풍갔다가 실종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우주연상은 '런던 리버'에 출연한 소타귀 쿠야테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다른 모든 사람들'의 비르기트 미니흐마이어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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