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LA코닥 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최고의 영화제다. 사실 1929년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70여명의 괸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장소도 처음 15년간은 호텔에서 운영되다가 극장 수익을 위해 극장으로 이동 후, 2002년 할리우드에 코닥 극장이 아카데미 전용 시상식장으로 이용됐다. 오랜 세월만큼 이색 기록들도 다수 탄생했다.
아카데미 최다 부문 수상작은 11개 부문을 수상한 '벤허'와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이다. 벤허는 당시 아카데미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타이타닉'은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1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벤허'는 1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4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MGM을 재정난에서 구출했다.
아카데미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감독은 '역마차' '황야의 결투' 등 서부영화를 만든 존 포드다. 그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4번 수상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에게 상을 안겨준 작품은 서부영화가 아닌 '밀고자' '분노의 포도' 등이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감독은 누구일까? '벤허'의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다. 그는 총 12번 후보에 올랐다. '벤허' '미니버 부인' 등으로 3번 수상을 했고 '로마의 휴일' '폭풍의 언덕' 등의 작품을 후보에 올렸었다.
아카데미는 사망한 사람을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결과가 주목된다. 대표적인 스타는 제임스 딘이다. 제임스 딘은 1955년 '에덴의 동쪽'과 1956년 '자이언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1955년 '자이언트'가 완성되기 전 사망했다.
첫 수상자는 1976년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에 오른 피터 핀치다. 그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발표되기 불과 몇 주 전에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올해는 흑인 수상자 탄생 여부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초의 흑인 수상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마미 역을 맡은 해티 맥다니엘이다. 그녀는 극중 수많은 하녀 중 한 사람이었지만 미소 짓는 통통한 모습으로 흑인 하녀의 전형을 만들며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흑인으로 최초의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1963년 '들판의 백합'에서 호머 스미스 역을 맡은 시드니 포이티어이며, 흑연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2001년 '몬스터 볼'에서 레티시아 머스그로브 역을 맡은 할리 베리다.
특히 2001년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남우주연상에 덴젤 워싱턴, 여우주연상 할리 베리, 명예상에 시드니 포이티어가 수상해 3개 부문을 흑인이 석권했다.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자는 1973년 '종이달'로 10살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테이텀 오닐이다. 그는 아버지 라이언 오닐과 함께 연기했다. 비경쟁부문 최연소 수상자는 1934년 특별상을 수상한 셜리 템플이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가장 많이 오른 배우는 캐서린 헵번과 메를 스트립이다. 가장 많이 상을 받은 배우는 캐서린 헵번이다. 헵번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12번 올라 '황금연못' '초대받지 않은 손님' 등으로 4번이나 수상했다. 메릴 스트립은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12번 올라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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