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자(작) 리스트라는 괴문서가 떠돌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측은 "사기" "가짜"라며 펄쩍 뛰고 있지만, 미 언론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괴문서의 진위여부를 떠나, 수상 리스트 내용이 각 영화전문지들이 예상한 것과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22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한 영화전문 블로그에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시드 개니스 회장이 사인까지 한 것처럼 보이는 '수상 리스트'(final list of winners)가 웹사이트 형태로 실렸다.
이에 따르면 남우주연상은 '레슬러'의 미키 루크, 남우조연상은 '다크나이트'의 히스 레저, 여우주연상은 '리더'의 케이트 윈슬렛, 여우조연상은 '다우트'의 에이미 아담스가 '받는다'. 여우조연상 정도가 기존 예상 수상자와 다를 뿐 나머지 수상자는 영화전문지나 네티즌 설문 결과와 대동소이하다.
이어 애니메이션상은 '월E', 미술상은 '다크나이트', 최우수작품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촬영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분장상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상은 대니 보일(슬럼독 밀리어네어).
장편 다큐멘터리상은 '맨 온 와이어',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넴 엔의 양심', 편집상은 '밀크', 외국어영화상은 '굿,바이'(일본), 분장상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음악상은 '디파이언스', 주제가상은 '월E', 음향편집상은 '월E', 음향상은 '다크나이트', 시각효과상은 '아이언맨', 각색상은 '리더', 각본상은 '킬러들의 도시'가 받게 돼 있다(?).
이에 대해 AMPAS 대변인 레슬리 웅거는 "이는 가짜"라며 "수상자가 적힌 봉투가 열리기 전 내용을 아는 사람은 단 두 명뿐"이라며 "시드 개니스 회장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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