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극장가에 새로운 관객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년 관객층이 12일 개봉한 '숏버스'에도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숏버스' 수입사 스폰지ENT는 13일 "영화제에 미리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뿐 아니라 중년층 관객이 상당히 극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성행위를 담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전례에 중년층의 호기심이 발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워낭소리'가 250만 명을 동원한 데는 중년 관객층의 힘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7년 '색,계' 흥행의 원동력이었던 중장년 관객은 '쌍화점' '과속스캔들' 등의 흥행에도 상당 부분을 일조했다.
통상 야한 영화에 끌리며 20대 관객층보다 뒤늦게 극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진 4,50대 중년 관객들은 최근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극장을 찾아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최근 중년 관객들의 흐름이 영화 관람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단순히 야한 영화보다 좋은 영화를 찾으려 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숏버스'의 경우 예술성이 담보된 영화라는 점에서 현 중년관객의 성향과도 맞닿아있다.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숏버스'는 실제 성행위, 혼음, 성기의 등장 등을 이유로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수입사는 2년의 지난한 법정 투쟁을 거쳐 지난 1월 대법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마침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12일 정식으로 개봉했다.
그동안 '숏버스'는 각종 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에 소개됐으며, 상영 때마다 전회가 매진될 만큼 관심이 컸다.
현재 47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숏버스'는 중년 관객이 계속 몰릴 경우 개봉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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