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권택 감독이 18일 서거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임권택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장군의 아들' 20주년 기념파티'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별이 떨어지셨다. 많은 질곡을 이겨내시고 엄청난 일을 하신 분이셨다. 인간은 언젠가 죽지만"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민주화 쪽도 기여하시고 남북한 관계도 부드럽게 하셨다"며 "큰 인연은 없지만 큰 별이 떨어졌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화 '서편제' 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영국에 있던 김 전 대통령이 영화진흥공사에 볼 수 있냐고 문의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테이프를 보냈었고 추후에 단성사에 오셔서 영화를 보셨다"며 "점심도 사시고 영화 속 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서편제'는 김 전 대통령의 관람으로 화제를 모은 첫 영화다. 당시 14대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의 정서가 듬뿍 담긴 '서편제'를 직접 극장에서 관람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제 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3분 향년 85세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에 의한 폐색전증으로 지난달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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