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날아라 펭귄'의 출연 배우들이 관객 1000만명만 들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인권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날아라 펭귄'(감독 임순례)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한 박원상 손병호 최규환 조진웅 등 출연 배우들은 많은 이들이 영화를 관람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손병호는 "영화는 뚜껑을 열어봐야 정답을 알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며 "내 꿈은 1000만이다. 소중한 영화가 오래 가도록, 기억에서도 소중한 영화로 오래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조진웅은 "1000만보다는 조금 덜 덜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계속 보여질 영화라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 꼭 필요한 영화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규환은 "어느 새 1000만이 영화 성공의 기준이 되다시피 했다"며 "남한 1000만, 통일되면 북한에서 1000만 해서 합이 2000만이 됐으면 좋겠다"고 원대한 꿈을 전했다.
문소리는 "관객들이 받아들이시는 대로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도와주시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잘 되리라고 생각한 영화가 꼭 잘되는 법도 없고, '설마 들겠어' 한 영화가 잘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원상은 "이 영화는 우리가 이런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느냐를 말한다"며 "집이 일산인데, 서북지역 인맥을 총 동원해서 영화를 보겠다"고 웃었다. 그는 "이 영화가 마지막 인권영화로 기억되지 않기를 마란다"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임순례 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 주시면, 이 다음 (인권)영화를 만들 수가 있다"며 "국가인권위 예산이 축소돼 다음에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관객이 많이 보시면 그 관객이 다음 인권 영화의 제작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날아라 펭귄'은 자녀 교육에 고군분투하는 엄마, 술 못먹는 채식인 직장인, 외로운 기러기 아빠, 황혼이혼 위기에 놓인 남편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차이를 다름으로 인정하자는 내용을 유쾌하게 담은 영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7번째 인권 영화인 '날아라 펭귄'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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