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영화시장 과연 무엇이 다른가? 전격비교②

발행:
김건우 기자
[★리포트]
한일 합작영화 '첫눈' '너를 잊지 않을거야'(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한일 합작영화 '첫눈' '너를 잊지 않을거야'(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많은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를 타깃으로 하지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지만, 확실한 성공을 위해서는 명확한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과 일본 영화 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日 극장 수익 2조원의 전 세계 2위 시장


일본과 한국의 영화 시장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시장이다. 가장 큰 차이는 극장 흥행 시장 규모다. 일본 시장은 2조원인데 반해 한국 시장은 약 1조원의 시장이다. 미국 시장이 9조원이 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지만 일본 시장은 전 세계 2위 규모다.


하지만 부가 판권 시장을 들여다보면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이 3500억원 시장인데 반해 일본은 6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부가 판권 시장이 완전히 죽어 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다양한 경로로 부가판권 수익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자국영화 비율이 미국의 경우 80%인대 반해 일본은 50%대에 머물러 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일 합작영화 '피안도'의 일본 제작사 미코토&바사라의 스미지 미야케 대표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리메이크 버전의 경우에도 2만개가 넘는 DVD가 판매됐다"며 "'에바게리온'의 경우 DVD가 60만개, 블루레이 버전만 10만개가 팔릴 정도다"고 설명했다.


韓 400개관 2주 상영 vs 日 150개관 1달 상영


한국과 일본 영화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스템이다. 한국의 경우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400여개 상영관에서 2주간 상영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150개 관에서 1달 넘게 상영된다.


왜 일본에서는 이렇듯 150개관에서 밖에 상영하지 않을까? 그것은 상영되는 영화 편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1년에 총 400편이 개봉하고 한국영화가 100여편 상영된다. 하지만 일본은 총 800여평이 상영되고 일본 영화가 400편정도 관객을 찾는다.


결국 영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일본 시장이 더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사전 예매를 할 때에 300엔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전 예매 시스템을 통해 흥행 가능성 여부를 점칠 수 있다.


韓 볼거리 중심 vs 日 이야기 중심


한국과 일본이 가깝지만 먼 나라로 평가 받는 것은 영화가 갖는 정서의 차이가 크다. 한국 사람이 일본 영화를 보면 밋밋하다고 하고, 일본 사람이 한국 영화를 볼 때 뻔 하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한국영화는 볼거리 중심의 할리우드 스타일을 표방, 짧은 컷으로 편집하지만 일본은 이야기 중심으로 롱컷으로 편집하는 차이가 있다. 결국 이 같은 정서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과 일본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스미지 미야케 대표는 영화 스토리 자체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접근했지만 한국영화에 대해 식상함을 느낀다는 것.


"일본에서는 '괴물' '왕의 남자' 등도 실패했다. 한국 영화 자체에 질린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의 정서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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