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MC로 입성한 이범수가 무난한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범수는 2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MC를 맡았다.
이범수는 지난해까지 7년째 MC를 지낸 정준호의 후임으로, 11년째 청룡영화상 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혜수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부담이 큰 자리였지만 이범수는 별다른 실수없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시상식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범수는 인기스타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병헌에게 돌발적으로 질문을 던져 의외의 웃음을 안겼다. "김태희씨와 사탕을 주고받는 키스신이 있었죠, 그 사탕을 최종 누가 먹었나요?"라는 질문에 이병헌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화 '싱글즈'에서 함께했던 고 장진영이 공로상을 받는 순간에는 "언제나 겸손하고 열정적이며 때로는 말괄량이같고 개구장이 같았던 그녀였습니다. 오늘따라 갑자기 보고싶어지네요"라며 차분하게 고인을 기렸다.
한편 장신의 파트너 이채영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던 오만석은 "이범수씨가 김혜수씨보다 키가 작아 기분이 어떨까 했는데 제가 그 꼴입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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