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2' 이현지 "이요원? 따라하고 싶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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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배우 이현지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이현지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이현지는 유일하게 '주유소습격사건2'(이하 '주유소2')에 이름이 나오는 캐릭터다. 모두 원펀치, 하이킥, 들배지기 등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이현지는 명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극중 대화법도 "명랑이는요!"라고 하는 탓에 관객들은 그녀의 이름만큼은 꼭 기억하고 극장을 나선다.


이현지에게 '주유소2'의 홍일점인 명랑 역은 행운이었다. 첫 스크린 진출작에서 이 같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촬영분량에 90%에 등장한다고. 명랑은 주유소를 털려는 어수룩한 습격단의 일원이다. 아담하고 귀엽다는 이미지로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다는 '포켓걸' 별명을 증명하듯 시종일관 깜찍하고 발랄한 연기를 선보인다.


'주유소2'는 10년 전의 '주유소습격사건'(이하 '주유소')의 속편이라는 점에, 또 이현지는 극중 홍일점에 관심이 몰렸다. 당시 '주유소'의 홍일점은 덕만공주 이요원이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요원은 '주유소'로 이름을 알린 뒤 톱스타 대열에 낄 수 있었다. 이에 이현지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제가 어떻게 감히 이요원 선배와 비교를 하겠나. 다만 작품 속에서 이요원 선배도 꾸준히 뒤에서 무엇인가 하는 것을 봤다. 그 부분을 따라 하고 싶었다."


이에 그녀는 영화 속에서 꾸준히 바쁘다. 주유원과 싸우기도 하고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한다. 사실 이 같은 행동들은 대본에는 없었다고. 이에 애드리브를 부리며 조금씩 연기에 대한 욕심을 키웠다.


"김상진 감독님은 명랑이가 눈치 없이 대사를 툭툭 던지길 원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 튀고 싶었다. '주유소2'는 주유소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기 때문에 어디에 있든 카메라에 담길 수밖에 없었다. 관객들의 시선을 뺏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싶었다."

배우 이현지 ⓒ이명근 기자 qwe123@

이현지는 'X맨'과 같은 예능으로 얼굴을 알린 뒤 가수와 연기 등 다방면에서 종횡 무진해왔다. 여기에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신선한 느낌이 들게 했다. '주유소2'에서 "음료수 캔으로 예쁘게 성을 쌓아 달라"는 엽기적인 주문을 하지만 때론 멋진 춤 실력을 선보이는 이현지. 이번 작품은 데뷔 후 그녀의 모습과 연기에 대한 욕심을 그대로 담겨 있다.


"그동안 예능 가수 등의 활동을 했지만 연기에 고팠다고 할 정도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 첫 데뷔 작품 인만큼 한 컷 한 컷 최선을 다하려 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비현실적인 만화 캐릭터 같기도 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현지는 자신의 '포켓걸' 이미지를 마음껏 살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기에 더 보여줄 매력이 많이 남아있단다. "지금 시작이지만 배우로서 꽃은 20대 후반이 아닐까?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포켓걸' 이미지도 살리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결국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다음에는 고등학생이 아닌 성인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녀의 매력을 살린 대학생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에 그녀에게 대학생 역을 맡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현지는 "키스신?"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2010년, 새롭게 배우고 변신하는 이현지가 선보일 또 다른 열정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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