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의 힘 통했다… '베스트셀러'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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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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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가 할리우드 영화의 열풍 속에서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스트셀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70개 상영관에서 20만 175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23만 141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위인 '타이탄'(25만 3072명)과는 불과 5만여명 밖에 관객 수가 차이나지 않는다. 특히 상영관수가 '타이탄'의 550개에 비해 180여개 적은 것을 비교했을 때 실제 상영관 점유율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할리우드 영화의 열풍 속에서도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것. '베스트셀러'는 '일라이' '블라인드 사이드' 등 미국 평단에서 호평 받은 작품을 제치고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베스트셀러'는 엄정화 연기의 전환점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여배우 기근 현상의 충무로에서 원톱 주연을 맡아 안정적이면서 긴장감 있게 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엄정화는 극중 표절시비에 휘말린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집필을 위해 점점 말라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촬영 중 약 7kg의 몸무게를 감량하며 데뷔 후 가장 마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의 광기어린 눈빛에서 할리우드 영화에 대항하는 힘이 느껴진다.


여기에 류승룡 조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탄탄함을 더했다.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조진웅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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