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고사2'에 출연한 신인배우 권현상이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81년생인 권현상의 본명은 임동재. 데뷔 이후 줄곧 권현상이라는 예명을 써 온 그는 임권택 감독의 차남이다.
권현상은 그러나 자신이 임권택 감독이라는 사실을 데뷔 2년째가 되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숨겨 왔다. 신인배우인 자신이 거장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화제에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현상은 앞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기왕이면 배우로서 좋은 위치에 있을 때 그 사실이 알려지면 좋겠지만, 많은 것이 어설픈 신인 배우일 때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고백한 바 있다.
비보도를 전제로 했던 당시 권현상은 "오히려 내가 아버지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다"며 "처음부터 작정하고 예명을 썼다. 앞으로도 그렇게 불러달라"고 말했다.
권현상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상씨가 임권택 감독의 아들이라는 후광을 입는 것을 예전부터 싫어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잠시 연극 쪽에 몸을 담았던 그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데뷔한 것은 2년 전. 2008년 개봉한 '고사:피의 중간고사'가 그의 데뷔작이다.
이후 권현상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8부작 리얼리티쇼 '줄리갹송'에 출연했고, MBC 드라마 '혼', KBS 2TV '공부의 신'에도 모습을 비췄다.
권현상은 올해 2년만에 선보인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에 다시 출연하면서 '고사' 시리즈와 연이어 인연을 맺었다. 영화에서 비참한 최후를 맡는 유학파 고교생 JK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권현상은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와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 중 '러브 포 세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아버지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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