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트워스 밀러 "석호필 기억, 韓영화 출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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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문완식 기자
사진

"석호필."


미국 드라마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스코필드 역을 맡아 국내에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웬트워스 밀러. 그는 시간이 지나도 이 별명을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3일 오후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웬트워스 밀러는 예의 부드러운 미소로 한국 기자들을 맞았다.


"굿모닝!"이라는 인사와 함께 활짝 웃으며 간담회장에 등장한 웬트워스 밀러는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T-바이러스로 황폐해진 LA의 지하 감옥에 인간 생존자들과 함께 갇혀 있다 '엄블렐러 코퍼레이션'과 '웨스커'와의 전쟁을 위 해 LA 온 앨리스와 함께 전쟁에 동참하는 크리스 역을 맡았다.


-'레지던트 이블 4'에 캐스팅된 과정을 말해 달라. 한국 팬들의 기대와 달리 출연 분량이 적어 아쉬운데.


▶'레지던트 이블'시리즈의 전작을 보거나 관련 게임을 해 본적이 없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한 문 화에 있어 어떤 위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프리즌 브레이크'로 국제적인 팬 베이스를 만들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팬 베이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 이 영화는 결국 밀라를 위한 쇼이고 그녀가 모는 차에 나머지는 타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감옥에서도 등장하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 스크립트를 보고 처음에는 '뭐야 장난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기분 좋게 웃었다. 서스펜스와 긴장이 있는 장면이라 재미를 줄 것이라고 본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팬이라면 이 장면을 통 해 스코필드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보지 않으셨다면 모르시겠지만.


-짧은 머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를 말해 달라. 한국에서는 얼마 전 살찐 사진이 돌았는데 알고 있는지.


▶많은 질문을 받는다(웃음). 영화에는 9월에 캐스팅, 10월에 촬영을 시작했다. 원래도 머리를 짧게 하고 다니는데 이 영화에 들어갈 때는 조금 더 긴 상태였다.


몸무게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물론 매체에서는 그런 부분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체력과 스테미너다. 그래야 액션장면을 하면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작품에 출연할 생각은 없는지?


▶물론 있다. 좋은 기회를 찾고 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이안 감독, 박찬욱 감독을 알고 있고, 기회가 잘 닿으면 좋겠다.


-'레지던트 이블' 5편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희망한다. 그럴 기회가 있으면 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히 여동생 클리어 캐릭터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 속편에 대 한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아직은 잘 모른다고 하더라.


-현실에서 앨리스 같은 여전사가 대시를 해오면?


▶앨리스는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힘이 넘치는 여성이라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여자가 주도하는 영화라 남자 주도의 '프리즌 브레이크'와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국 별명을 기억하나. 3년 전 방문했는데.


▶'석호필'.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 준 게 인상적이었다. '프리즌 브레이크 ' 시작이후 아시아 투어가 처음인데 당시만 해도 인기가 있는지 몰랐는데 한국 팬들을 만난 반향을 알게 됐다. 미국에 돌아간 뒤 스태프들에 게 단지 미국의 쇼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해줬다.


-'프리즌 브레이크' 이후 더 튼 연기 인생을 위한 새로운 계획은?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프리즌 브레이크'가 끝났다고 해서 영화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좋은 스토리와 좋은 캐릭터가 있으면 영화, 드라마, 연극도 하고 싶다. 현재 각본도 쓰고 있는데 10, 20년 후 영화산업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


-한국 영화 중 눈여겨 본 배우가 있는지?


▶숙제를 좀 해야겠다. 아쉽게도 '닌자 어쌔신'을 보지 못했다.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멜로 연기에 관심은 없는지.


▶하고 싶은 많은 배우가 있지만, 위더스푼, 할 베리, 메기 큐와 작업을 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는 제가 하고 싶은 중 하나다. 호러 장르를 하고 싶다. 그 외 서스펜스, 가족드라마 등 하고 싶은 게 많다.


-가까이서 본 밀라 요보비치는 어떻고, 그 여배우의 남편이 연출하는 영화에 출연한 느낌은?


▶사실 이 시리즈 막판에 참가했기에 굉장히 힘들고 겁도 났다. 기차가 떠난 뒤 함참 뒤에 뛰어 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장면에서 크리스의 캐릭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감독과 얘기할 기회가 많았다. 밀라는 이 시리즈의 이정표 같 은 존재다. 밀라는 카메라에 나올 때나 안 나올 때나 굉장한 존재였고, 같이 일하기 환상적인 배우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4'는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 아레나에서 1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밀라 요보비치, 웬트워스 밀러, 알리 라터 등 주연 배우를 비롯해 일본 유명가수 나카시마 미카가 참석했다.


'레지던트 이블4'는 전세계 인류를 위협하는 T-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여전사 앨리스의 이야기를 다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 1편을 만든 폴 앤더슨이 감독을 맡아 여전사 앨리스와 베일에 싸인 캐릭터 크리스가 웨스커와 최후의 전쟁을 펼친다. 풀 3D 액션으로 시리즈의 앞선 작품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토리와 캐릭터를 자신하고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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