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테크의 설립취지에 공감하는 영화인들이 기획하고 마련한 영화제가 열린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카페씬에서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준익, 김태용, 이해영 등 영화감독과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올해로 6회를 맞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모토는 '영화의 즐거움'이라며 "운영 예산이 50% 삭감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더 많은 영화인이 참여하는 풍성한 영화제가 됐다"고 밝혔다.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등 이 뜻을 모아 2006년 1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김지운, 김태용, 류승완, 민규동, 봉준호, 이명세, 이준익, 이해영, 임순례, 최동훈 등 13명의 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영진, 정성일, 음악인 황덕호, 손관호 등이 함께한다.
메인섹션은 '시네마테크의 선택-오마주: 에릭 로메르 특별전'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선택한 '친구들의 선택'(14편), 관객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관객들의 선택'(3편)등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유수의 시네마테크가 보유한 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을 나누는 섹션인 '시네마테크 카르트 블랑슈'에서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작품 12편과 한국영상자료원이 최근 복원한 작품 4편이 선보여진다. 한국영상자료원 컬렉션으로 김기영 감독의 '하녀',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용호대련',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마테오 가로네 특별전'과 이명세, 김태용, 이해영, 김종관 감독 등과 만나 영화 연출론을 듣는 '시네클럽'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올해 개막작은 에릭 로메즈 감독의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이다. 로메르가 대표작 '녹색광선'을 촬영한 이후 즉흥적으로 만든 영화로 시골 소녀와 도시 소녀의 에피소드 네 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한편 '친구들 영화제'는 오는 18일 개막식 및 후원의 밤 행사와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2월 27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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