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시네마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카페씬에서 열린 '2011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든 인간이나 동물은 고향이 있다"며 "저에게는 시네마테크가 영혼의 고향과도 같다. 고향의 향기가 계속 식지 않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인간은 태어난 고향에서 자꾸 벗어나려 하고 저 역시 멀리 도망가려고 달려왔지만 가끔 문득문득 뒤에서 영화라는 문화적 영혼이 저의 뒤통수를 간지럽힐 때가 있다"며 "그럴때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있는 사람과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인간은 고향에서 혼자 있지 않았다"며 "시네마테크는 영화라는 고향에서 이제는 자주 만나지 않는 친구를 만나는 기분을 제공해 준다"고 덧붙였다.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활동을 하는 영화감독, 배우, 영화평론가 등 이 뜻을 모아 2006년 1월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김지운, 김태용, 류승완, 민규동, 봉준호, 이명세, 이준익, 이해영, 임순례, 최동훈 등 13명의 감독과 영화평론가 김영진, 정성일, 음악인 황덕호, 손관호 등이 함께한다.
한편 '친구들 영화제'는 오는 18일 개막식 및 후원의 밤 행사와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2월 27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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