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마더'와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이 미국의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이하 NAACP) '이미지 어워즈(Image Awards)'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6일 NAACP에 따르면 '마더'와 '맨발의 꿈'은 오는 3월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릴 제42회 NAACP 이미지어워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5편에 포함됐다. 한국 영화가 NAACP 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ACP는 매년 유색인종의 권익 향상과 정치적 평등 신장에 기여한 영화와 TV프로그램, 문학 작품 등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올해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마더'와 '맨발의 꿈'을 비롯해 '비우티풀' '포 라이온스' '아웃사이드 더 로우(Outside the Law)'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해 호평을 얻은 '마더'는 보스톤평론가협회, 남동부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 여성영화비평가협회, 온라인영화비평가협회, 캔자스시티비평가협회, 센트럴오하이오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여주인공 김혜자 또한 LA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영예를 누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의 여배우 톱10, 인디와이어가 실시한 설문조사 올해의 배우 톱5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맨발의 꿈'은 내전의 상처를 겪은 동티모르에 축구의 꿈을 심어준 한국인 코치의 실화를 담은 영화.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UN시사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시' '하녀' '감자 심포니'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포화 속으로'와 경합 끝에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으나 결국 예비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제42회 NAACP 이미지어워드 시상식은 오는 3월4일 폭스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