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4년 연속 베를린 본상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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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현빈과 이윤기 감독,임수정이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현빈과 이윤기 감독,임수정이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영화가 4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상 수상이 불발에 그쳤다.


19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위치한 복합 영화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린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상식에서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나데르와 시민,별거'가 황금공상을 수상했다.


'나데르와 시민,별거'는 남녀주연상까지 수상, 3관왕에 올랐다. 율리히 쿨러 감독의 '수면병'은 은곰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헝가리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이 차지했다. 동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는 수상이 불발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2007년 박찬욱 감독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이래 4년 연속 베를린 경쟁부문에서 무관에 그치게 됐다. 박찬욱,박찬경 형제의 '파란만장'이 단편 부분 황금공상을,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이 은곰상을 차지해 한국영화 자존심을 그나마 지켰다.


한국영화는 1956년 제7회 베를린 영화제에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을 출품하면서 베를린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신상옥 감독의 '이 생명 다하도록'에 출연한 아역배우 전영선이 아동특별연기상을 받았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으며 10년 후인 2004년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의 베를린영화제 수상행진은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한 이후 명맥이 끊겼다. 2008년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고배를 마셨고, 2009년과 2010년에는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총9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돼 베를린영화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포럼 부문에는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주인공 현빈의 또 다른 주연작 '만추'와 박경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청계천 메들리',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가 초청됐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 전규환 감독의 '댄스타운' 또한 파노라마 부문의 초청을 받았으며 박찬욱, 박찬경 형제가 공동연출한 아이폰 영화 '파란만장'과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 또한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07년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영화 베를린영화제 본선 수상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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