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수연(45)이 결혼은 '못 하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연은 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절친한 동갑내기 배우 박중훈과 호흡을 맞춘 강수연은 "박중훈씨에게 부러운 게 많다"며 아이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꼽았다.
강수연은 "박중훈씨는 너무나 예쁜 아이 셋을 키우고 있고, 아이들이 훌륭하게 교육받고 성장하고 있다. 또 박중훈씨보다 300배 근사한 와이프가 있고. 와이프도 너무 근사하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아주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가정을 이루고 일과 가정에서 성공을 했다는 건 많이 부럽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런데 왜 결혼을 안 하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강수연은 "못하는 거다. 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연은 "기회가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없었던 것 같다"며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일찍서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여유도 기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강수연은 "4살에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됐다"며 "친구들이랑 길에서 놀고 있는데 누가 와서 '니네 엄마 어딨니'라고 하더라. 그게 지금으로 치면 영화사 제작 실장이었다"라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 인연으로 이후 40년 넘게 영화와 함께하며 살아온 그녀는 "그때 안 했으면 지금쯤 시집가서 큰소리를 치면서 잘 살고 있었을 텐데"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지원 역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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