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언어 진화의 최전선, 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가 다음달 17일 개막을 앞두고 5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중절모를 쓴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곳에 해바라기가 솟아있는 포스터에서는 섬세한 동양화의 감성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영화제 측은 "미학적 성취를 상징하는 한 송이 해바라기와 이를 중심으로 작지만 힘있는 파장을 통해 앞으로 CINDI 영화제의 나아갈 방향을 은유적으로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번 포스터는 중국 쑨쉰 감독의 작품이 원안이다. 쑨쉰 감독은 동양화, 판화, 인스톨레이션 등 다양한 작업으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중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21G'를 연출한 바 있다. 올해 CINDI 영화제에서는 쑨쉰 감독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제 5회 CINDI 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디자인한 tmr40은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그려진 쑨쉰 감독의 작품과 첨단기술로 완성된 디지털 영화와의 만남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지던지 결국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장인정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CINDI 영화제는 디지털로 대변되는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따른 영화의 새로운 미학적 성취들에 주목하면서, 영화언어 진화의 최전선에서 진취적으로 작업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화제다. 오는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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