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2011 여성 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영화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송혜교는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배우 박철민의 사회로 열린 2011 여성 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오늘'로 여성영화인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2007년 영화 '황진이'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지 4년만에 영화 시상식에서 받는 상이다.
중국에 머물며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송혜교는 시상식에 앞서 이날 오전 귀국, 밝은 표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해 의미깊은 상을 품에 안았다. 밝은 표정으로 시상식장을 찾은 그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송혜교는 이정향 감독의 영화 '오늘'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죽인 범인을 용서한 뒤 자신의 용서가 참된 것이었는지를 되짚어가는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아 한층 성숙하고 내밀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 상은 네티즌과 여성 영화인이 함께 선정한 상이어서 의미가 더 컸다. 주최측은 송혜교가 '오늘'에서 더욱 깊어진 눈빛과 차분하지만 분명하게 관객들에게 '용서'라는 화두로 전하는 묵직하고 깊은 연기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주최측은 "송혜교에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수여하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훌륭한 연기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를 여성영화인과 영화계의 지지와 기대를 전한다"고 전했다.
이날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비밀' 제작사인 청년필름의 이선민 이사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미디와 추리극, 어드벤처를 섞은 유쾌한 퓨전 사극 '조선명탐정'은 올해 초 4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설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밖에도 원로배우 최지희가 공로상을,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의 한혜진, 안재훈 감독이 연출/시나리오 부문 상을, '아이들'의 엄주영 프로듀서가 제작/프로듀서 부문 상을 각각 받았다.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상은 '두 개의 선'의 민 감독에게, 기술 부문 상은 '써니'의 남나영 편집기사에게, 홍보마케팅 부문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맡은 씨네 드 에피에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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