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vs 아이언맨, 두 갑부 히어로가 싸우면?②

발행:
안이슬 기자
[★리포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영화 '아이언맨2',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스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영화 '아이언맨2',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스틸)


어릴 적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의문을 한 번 쯤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전 세대들이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에 궁금증을 품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배트맨과 아이언맨의 싸움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DC코믹스와 마블코믹스의 대표 히어로인 배트맨과 아이언맨은 다른 점 만큼이나 닮은 점도 많은 히어로다. 엄청난 재벌가의 아들로 태어난 '엄친아'에 스스로 슈퍼 히어로의 길을 선택한 점도 비슷하다. 무한 에너지를 지닌 원자로를 개발한 것 까지 닮아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히어로가 아닌 만큼 두 사람의 전투력은 소위 '장비발'로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장비발'은 스타크 인더스트리와 웨인 엔터프라이즈를 소유한 이들을 엄청난 재력에서 나온다.


재력에서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배트맨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을 앞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평가한 2012년 가상 부자 순위에서 토니 스타크는 5위, 브루스 웨인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력이 앞서기 때문일까.


이런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토니 스타크는 1억 1000만 달러, 우리 돈 1249억 원에 이르는 아이언맨 슈트와 장비를 몸에 두르고 있다. 여기에 슈퍼 컴퓨터 자비스, 상비하고 있는 아이언맨 슈트, 그가 타고 다니는 슈퍼카들 까지 합치면 총 16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8000억 원이 든다.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여기에 MIT를 17세에 수석으로 졸업한 명석한 두뇌까지 더해지니 기가 막힌 무기들이 척척 개발될 수밖에. 특히 아이언맨 슈트에 대한 엄청난 집작으로 1편부터 '어벤져스'까지 오는 동안 마크-7까지 총 일곱 가지 슈트를 개발했다.


아이언맨 슈트, 배트맨 배트포드 (영화 '아이언맨2',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스틸)

다른 무기 없이 슈트만 비교해 보면 아이언맨 슈트와 배트 슈트는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온갖 기능들이 탐재된 아이언맨 수트와 방어적 기능만 하는 배트 슈트는 그 목적 자체가 다르다. 특히 배트 슈트는 총알은 막을 수 있지만 칼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배트맨의 이동수단과 무기들이 더해지면 배트맨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고담시의 어둠의 수호자 브루스 웨인은 토니 스타크에 비해 무기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대신 그의 장비를 담당하는 루시어스 폭스(모건 프리먼)가 첨단 무기를 만들어서 불쑥 그에게 소개한다. 물론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말이다.


전작 '다크 나이트'에서 선보였던 고담시의 모든 통신수단을 도청할 수 있는 기술이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새로 등장한 인근의 모든 전자기기를 불능으로 만드는 EMP블라스터 등 고담시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치들은 살상을 거부하는 배트맨의 신조에 걸맞게 직접적으로 공격을 가하지는 못한다.


남자들의 로망 배트카는 물론이고 큰 바퀴와 무기를 장착한 배트 포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첫 선을 보인 더 배트까지 브루스 웨인의 무기는 주로 이동수단이다. 날지 못한다는 엄청난 핸디캡이 있었던 배트맨은 날 수 있는 더 배트의 개발로 한층 이동과 공격이 수월해졌다. 더 배트는 건물 사이사이를 비행 할 수 있고 엄청난 화력의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아이언맨 슈트(왼쪽), 배트맨의 EMP블라스터 (영화 '아이언맨2'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스틸)

새 이동수단 더 배트가 아무리 미사일을 장착하고 날수 있다고 한들 손만 뻗으면 엄청난 화염이 나가고 눈길만 보내면 완벽하게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데다 가볍게 날 수 있는 아이언맨 슈트에는 당하지 못한다. 아크 원자로로 자가발전을 해 연로마저 필요 없다. 무엇보다 부피가 작은 아이언맨 슈트는 좁은 틈새에 몸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무기 경쟁에서는 '살상형' 무기가 많은 아이언맨의 승리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맨 몸으로 싸울 경우 승패는 뒤바뀐다. 물론 주먹다짐깨나 했다는 토니 스타크이긴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몸소 악을 체험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생활하고 라스 알 굴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브루스 웨인에게는 비할 바가 못 된다.


심지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엄청난 정신력과 체력, 회복력으로 누구도 탈출 하지 못한 원형감옥을 맨손으로 탈출했다. 사람의 한계를 넘은 것 같은 근육을 가진 베인 과도 맨 몸으로 싸우는 실력자다.


무기에서는 아이언맨이, 주먹으로는 배트맨이 앞서는 두 히어로의 대결.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개봉한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흥행력이다.


개봉 첫 주말 '어벤져스'를 능가하는 흥행력을 보여준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어벤져스'가 세운 히어로 영화 최고 기록 700만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마블 코믹스와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아이언맨과 배트맨의 흥행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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