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드라마 거장은 영화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방송가 큰 손' 김종학PD가 영화에 도전한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종학PD는 영화 '더 맨'으로 충무로 진출을 꿈꾸고 있다. 100억원이 훌쩍 뛰어넘는 블록버스터인 '더 맨'은 이미 충무로 중견 투자사 DCG 플러스로부터 기획 개발비를 받아 제작이 진행 중이다.
DCG 플러스는 '과속스캔들' '최종병기 활' 등을 투자한 회사. 알찬 기획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그만큼 '더 맨' 기획이 돋보인다는 뜻이다.
김종학PD는 그동안 계속 영화 도전을 꿈꿔왔다. 지난 2009년 5월에는 칸영화제가 한창인 칸 해변가에서 영화 '환천령'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환천령'은 김종학PD가 연출을 맡고, '적벽대전' 프로듀서 테렌스창이 제작을 맡아 한중 합작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발표했다. 당시 여주인공을 맡을 중국배우 연신위까지 참석했지만 이 영화 제작은 끝내 불발됐다.
김종학PD는 아쉬움을 딛고 꾸준히 영화를 준비, 결실을 보기 직전에 이르렀다.
문제는 김종학PD의 영화가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그동안 TV드라마 PD들이 영화 연출에 도전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TV드라마 문법과 영화 문법이 다르다는 걸 간과했기 때문.
'더 맨'은 김종학PD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은 아니다. 김종학PD는 '더 맨'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김종학PD는 '더 맨' 캐스팅을 위해 톱스타A와 연기파배우 B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DCG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김종학PD는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해 한류드라마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끊이지 않을 만큼 잡음도 많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신의'도 출연료 미지급으로 논란이 일었다. 실력도 좋지만 논란도 많다는 뜻이다.
과연 김종학PD가 영화에도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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