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JIFF) 고석만 신임 집행위원장이 사임 직원 8인의 사임의 변에 대해 무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13일 오후 스타뉴스에 "(사임 직원들의 사임의 변에 대해)어떤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임 직원 8인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전주영화제에 사표를 낸 이유와 영화제 운영의 문제점을 밝혔다. 직원 8인은 '시네아스트 50 프로젝트'와 자크 오몽 공동집행위원장 추진, 영화제 준비 과정에서 고석만 신임집행위원장이 인사권을 빌미로 하달식의 운영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아직 사임 직원들의 입장을 읽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확인해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전해들은 얘기 중 많은 부분이 달라 사실 관계만 간략히 전하겠다"고 해명했다.
고 집행위원장은 사임직원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시네아스트 50 프로젝트에 대해서 "아직 아이디어 단계의 프로젝트다. 직원들에게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면 함께하자는 뜻을 전했을 뿐 전주국제영화제와는 별개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자크 오몽 공동집행위원장 추진에 대해서도 고 집행위원장과 사임 직원들의 주장이 엇갈렸다.
사임 직원들은 자크 오몽 공동집행위원장 문제에 대해 이미 결정됐던 외부와의 약속을 위원장이 중단 시켰다고 밝혔지만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취임하기 전 공동 집행위원장 사안은 수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여름 유운성 전 프로그래머가 해임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지난 9월1일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고 집행위원장 취임 이후 지난 달 22일 홍영주 전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8인의 스태프들이 줄줄이 사표를 제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를 꾸리는 프로그래머 및 스태프들이 잇달아 사표를 쓰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영화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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